음식궁합 - 서로 어울리지 않는 식품 (1)

    함께 먹으면 맛과 영양이 조화를 이뤄 효과가 더 좋아지는 식품이 있는가 하면, 서로 나쁜 영향을 미쳐 오히려 손해를 보는 식품도 있습니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식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품의 궁합을 제대로 알고 건강한 식단으로 더욱더 건강한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고기를 먹을 때 주의할 점

    고기류에 들어있는 지방에는 콜레스테롤 성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여기에 콜레스테롤 덩어리인 버터를 넣어서 콜레스테롤 섭취를 늘린다든지, 본래 식품의 영양소를 파괴시킨다든지 하는 것은 궁합을 맞추지 못하는 조리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쇠고기와 버터>

    스테이크를 주식으로 하는 서양 사람들은 콜레스테롤 공포증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쇠고기는 기름이 적당히 섞여 있는 것이 연하고 맛있는데, 이 기름 속에는 성인병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소고기를 먹을 때 섬유질 함량이 높은 야채를 많이 곁들여서 먹게 되면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을 수 있지만, 스테이크에 곁들이는 샐러드는 섬유질과 비타민 함량도 적기 때문에 실상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스테이크를 버터로 구우면 콜레스테롤의 양을 더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더욱더 좋지 않은 것입니다. 버터는 칼로리가 높고 맛과 향이 식용유보다 뛰어나지만, 동물성이라서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때문에 스테이크를 버터로 구우면 쇠고기의 콜레스테롤과 버터의 콜레스테롤이 합해져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입니다. 

     


    <감과 감>

    간은 영양가가 매우 높아 스태미나를 좋게 하는 최고의 식품으로 특히 칼슘, 철분 등 빈혈에 필요한 영양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간은 생으로 먹을 경우 기생충에 감염될 염려가 있끼 때문에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한데, 이때에 녹색채소를 곁들여 먹으면 영양 효과가 더 좋아집니다. 이렇게 좋은 고영양의 간도 함께 먹으면 안 좋은 식품이 있는데 그게 바로 감입니다. 간을 먹고 나서 감이나 곶감을 먹으면 영양손실이 아주 커지기 때문입니다. 감에는 떫은맛을 내는 성분인 타닌이 들어있는데 타닌은 다름 식품에 있는 철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한 식품입니다. 타닌은 철분과 결합해 타닌산철이 되는데 이것은 결합이 단단해서 녹지 않고 그대로 배설되어 버립니다. 감은 특히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지 않은 식품이라 하겠습니다.

     

    <선지와 녹차>

    선지는 단백질과 철분이 많아 빈혈을 치료하는데 특효가 있는 식품입니다. 녹차나 홍차는 심신에 원기를 불어넣고 식생활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이처럼 선지와 차 모두 좋은 식품인 것은 맞지만 함께 먹으면 그 궁합이 맞지 않습니다. 문제는 차에 들어있는 타닌이라는 성분인데, 선지국을 먹은 뒤 후식으로 녹차나 홍차를 마시면 차 속의 타닌 성분이 선지의 철분과 결합해 타닌산철을 만들기 때문에 철분의 이용률이 반으로 줄어들고 맙니다. 간과 감이 어울리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철분 함량이 많은 선지국이나 순대를 먹고 난 뒤에는 타닌이 없는 다른 후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해산물을 먹을 때 주의할 점

    음식궁합을 맞추지 못하면 신체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을 같이 먹으면 장어와 복숭아를 함께 먹어서 설사를 한다던지, 문어와 고사리를 함께 먹어서 소화가 안된다던지 등의 뜻하지 않은 결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어와 복숭아>

    평소에 기름기가 적은 담백한 음식을 즐겨 먹던 사람이 장어를 먹으면, 지방이 부담을 주어 소화가 더디게 됩니다. 그런데다가 후식으로 복숭아를 먹으면 산뜻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기는 해도 설사를 하기 쉽습니다. 복숭아는 포도당과 과당 등이 많이 들어있는 좋은 식품이지만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들어있어서 장에 자극이 되기도 하고 지방이 소화되기 위해 작게 유화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문어와 고사리>

    문어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질겨서 아무리 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결점이 있습니다. 산채의 일종인 고사리 역시 섬유질이 3% 이상 들어 있어서 위가 약한 사람은 소화를 시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문어와 고사리를 함께 먹으면 소화 불량에 걸리기 쉽습니다. 

     

    <게와 감>

    게는 맛이 담백해서 인기가 많지만, 식중독균의 번식이 매우 잘되는 식품입니다. 감은 베타카로틴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기침이나 딸꾹질, 숙취 등을 낫게 하는 민간 요법으로 쓰이는 중요한 식품입니다. 하지만 몸을 차게하는 성질이 있는 데다가 수렴작용을 하는 타닌 성분이 들어있어서 잘못 먹으면 소화불량과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큽니다. 식중족의 위험이 있는 게와 감이 만나면 그만큼 위험도가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두 식품은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김과 기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품이라면 김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김에는 비타민이 풍부해서 김 한 장에 달걀 두 개와 맞먹을 정도의 비타민 A가 들어있고, 비타민 B1과 B2, C, D 등도 들어 있습니다. 또 지방은 1%도 안 될 만큼 적고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김을 구울 때 기름을 발라 굽는 방법은 일본에서 처음 개발되었는데 기름을 바르지 않고 굽는 것보다 색깔도 좋고 맛과 영양이 균형을 이룰 수 있어서 우리 식생활에도 보편화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신선한 기름을 쓴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산화되어 유해성분인 과산화지질이 생기기 쉽고, 소금을 뿌림으로 해서 나트륨의 섭취가 많아져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조개와 옥수수>

    단백질과 당질이 풍부한 조개류는 시원하고 감칠맛이 좋지만, 세균의 번식이 잘돼서 상하기 쉽고 특히 산란기에는 자신을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독성물질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먹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옥수수는 간식으로 많이 먹는 식품이지만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부패나 독성의 위험이 있는 조개와 소화가 안 되는 옥수수를 함께 먹으면 배탈이 날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미역과 파>

    미역과 파는 함께 조리하는 것이 좋지 않은 식품입니다. 파에는 철분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지만, 인과 유황의 함량도 높습니다. 미역국에 파를 넣으면 이 성분들이 미역 속에 들어 있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합니다. 또 미역을 만져보면 미끈거리는 감촉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알긴산이라는 성분으로 거의 소화가 되지 않는 식이섬유입니다. 열량은 없지만 정장 효과가 크고 변비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파에도 같은 성분이 있기 때문에 미역국을 끓일 때 파까지 함께 넣게 되면 미끈거리는 성분이 너무 많아서 미역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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